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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문중별 게시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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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4-05-08 23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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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합천문중] 두류산을 노래한 옛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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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막수동인
 조회 : 2,76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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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라도에 사는 執中이라는 호를 가진 선비가 벗들과 운봉~인월~마천을 거쳐
두류산을 유람하면서 마주하는 풍경을 유람기를 남겼는데,
그 중 맘에 드는 시가 있어 올린다.
奇巖屹立洞天開
萬壑分流谷谷廻
樵叟路緣溪水入
午鷄聲自樹雲來
漁舟何日乘花浪
惠珮今朝醉桂樽
若使秦人知有此
避身何必久徘徊
기이한 바위 우뚝하고 동천은 열려있네
수만 골짝에서 갈라져 나온 물줄기 골마다 굽이도네
늙은 나뭇꾼은 시냇가 난 길로 들어가고
낮닭 울음소리 구름서린 숲속에서 들려오네
어느날 고깃배 타고 꽃 물결을 따라 갈까
오늘 아침 혜를 차고 계수나무 술통 기울이네
만약에 진나라 사람들이 이곳 있는 줄 알았다면
어찌 굳이 몸을 숨겨 오랫동안 배회했으리오
안음현감이던 백욱 정여창이 두류산 유람을 나섰다.
지금 휴천면 엄천마을 뒤에 있었던 엄천사를 지나
엄천을 건너 운서리 환쟁이골을 타고 올라
노장동-환희대-선열암-신열암-독바위-안락문 등을 둘러보고
바로 아래 고열암에서 하루 유숙하면서 남긴 시를 소개한다.
宿古涅庵
病骨欲支撐
暫借浦團宿
松濤沸明月
誤擬遊句曲
浮雲復何意
半夜閉巖谷
唯將正直心
倘得山靈錄
>고열암에서 자다<
병든 몸을 지탱하고자 하여
잠시 포단을 빌려 깔고 잠들었는데
소나무 파도가 달빛아래 들끓으니
구곡에 노니는 듯 착각하게 하네
뜬 구름은 또한 무슨 뜻인고?
깊은 밤 바위골짝은 닫혀 있네
오직 정직한 마음 가진다면
혹 산신령의 비록을 얻을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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